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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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5

철저한 준비가 곧 살아남는 길

대표자 | 곽대웅

설립연도 | 2018년

주소 | 안동시 임하면 인덕길 7-16

생산품목 | 수박, 애플수박, 미니단호박, 지황, 생강, 사과즙

연매출 | 2억원

주요 판매처 | 계약재배, 스토어팜, 로컬푸드, 맘카페

다양한 품목을 계약재배로 소화

대웅팜은 안동시 임하면에 자리한 약 7천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작물을 심어 토질에 맞고 소득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찾고 있다. 1차 농산물은 주로 수박, 애플수박, 미니단호박, 지황, 생강 등을 심어 수확하고 있으며 2차 가공은 사과즙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2억원 가량을 올리고 있다. 현재 생산품목의 경우 계약재배와 시험재배가 많아 전량 수매로 나가는 게 대부분이다. 지금 밭에 있는 품종은 종근용(내년에 씨앗으로 쓸 종자) 지황과 생강으로 역시 계약재배하고 있다. 8월 초에 심어 12월 초에 수확하는 지황은 생뿌리를 생지황(生地黃), 말린 뿌리를 건지황(乾地黃), 아홉 번 쪄서 아홉 번 말린 것(九蒸九曝 : 구증구포)은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쪄서 말려 쓰고, 술을 담글 때는 생으로 쓴다. 많이 먹어도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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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총각, 안동에 둥지를 틀다

서른까지는 학교와 직장을 다니다 귀농한 곽대웅 대표는 올해 40세로 귀농 5년 차다. 귀농 전 농기계 수리를 하다가 농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오게 되었다. 고향인 포항 쪽은 농사를 짓기에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안동시 임하면이 물이 풍족해 농사 짓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 연고는 없지만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지만 포항으로 한 달에 4~5회가량 다니면서 부모님의 사과 농사도 맡아서 하고 있다. 연고가 없는 안동에 정착하기 위해 방범대와 소방대 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귀농 당시 토지를 구입할 때만 해도 도청 이전으로 땅값이 들썩일 때였는데 현재는 그때보다 땅값이 내린 상황이라 오히려 이자 부담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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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정보력이다

“농사는 땀 흘린 만큼 수익이 난다고 봅니다. 저는 고부가가치 작물을 찾는 중인데 소득이 높은 것 위주로 끌고 갈 생각입니다. 도시에 비해 문화적 혜택은 적지만, 자급자족이 가능해 생활비가 적게 들고 본인만 조금 부지런하다면 고소득도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6차 산업 인증을 받아서 숙박과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1박 2일로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귀농인에 대한 지원이 잘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적인 지원은 받기 힘들고, 정보가 늦어서 지원을 못 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귀농 3년 차에 받을 수 있는 농자제지원도 있었는데 저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놓쳤습니다. 저 같은 귀농인끼리 자주 만나 교류하고 정보공유를 하면 훨씬 빨리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랜 준비 기간을 통해 귀농해서도 기본 소득 없이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준비 없이 들어왔다가 오히려 힘들어져서 나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철저한 준비를 해서 들어와 살아보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없이 편안합니다. 물론 따뜻한 이웃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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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인력난

농촌의 인력수급 문제는 안동시 임하면 역시 다르지 않았다. 농번기 때는 주로 지역민과 품앗이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간혹 인력수급이 힘들 때는 인력시장에서 수급해 오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도 줄어 들었으며 인건비 상승이 해마다 계속되다 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이 제일 큰 문제점이다. 어렵게 구한 인력도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다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게 농촌 실정이다. 대웅팜의 생산품목인 미니단호박은 로컬푸드 매장으로, 애플수박은 맘카페 등으로 나간다. 요즘 트렌드가 음식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품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작은 과일, 채소 위주로 재배를 하게 된다. 애플수박과 미니단호박을 주력상품으로 밀고 나갈 생각이지만 애플수박이나 미니단호박은 체험품목으로는 좋은 반면 사계절 나오는 품목이 아니라서 나머지 비수기 때 체험으로 돌릴 대체품목도 생각해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알맞은 품목을 찾아 체험과 가공으로 이어지게끔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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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가 곧 귀농한 뒤 살아남는 길

곽대웅 대표는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랜 준비 기간을 통해 귀농해서도 기본 소득 없이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준비 없이 들어왔다가 오히려 힘들어져서 나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철저한 준비를 해서 들어와 살아보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없이 편안합니다. 물론 따뜻한 이웃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